Review/K

아톰북(Atombook)

GNUNIX 2008. 5. 25. 23:19


아톰북(atombook)
밴드 홈페이지 : http://pandahuddle.com/atombook/

호정이형 덕분에 알게된 밴드, 음악.
그가 속해있는 밴드.

부드럽고 평화로운 멜로디-=
그리고 보이스.




포크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우리를 꿈꾸게 하는 목소리

atombook
1st Album [warm hello from the sun]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양에서 온 따뜻한 안녕

 

  아톰북의 노래는 단순하다. 으뜸화음으로 시작해서 다시 으뜸화음으로 돌아오는 코드웍과 그 사이로 펼쳐지는 따스한 멜로디, 이는 우리가 포크(folk)라고 할 때 가지게 되는 인상에 무척 가깝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 중심으로 펼쳐지는 곡 구조 또한 간결하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아톰북의 노래를 들으면 무척이나 복잡다양한 감정이 생겨난다. 그건 아마도 아톰북의 포크송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살아가느라 돌아볼 여력이 없었던 우리 삶의 고갱이 같은 여백을 연상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톰북은 나지막이 우리가 놓쳤던 감정을 소환하며 묻는다. 내 친구가 되어 주겠니?


네 마음엔 이상한 새가 날고 있어

 

누군가 인상 깊었던 국내 인디 음반을 꼽으라고 물으면 항상 피와꽃의 스플릿 앨범 [Barcode for Lunch]와 아톰북의 EP [hello?]를 이야기하곤 했다. 이들은 어디선가 툭! 떨어진 듯한 독자적인 튠(tune)을 가지고 등장했다. 당시의 유행(인디씬에도 트렌드는 존재해 았다)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취향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 음반들은 들을 때마다 나도 얼른 연주를 해야지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을 레코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정말 팬의 입장에서 깃든 사적인 바램이었다.

이후 어찌어찌하여 아톰북의 데모를 듣게 되었고, 폴더 내에 수북하게 쌓인 곡들을 하나씩 듣고 난 후 조심스레 제안을 하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곡들을 정리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망원동 작업실에서 녹음이 시작되었다.

난 아톰북에게 데모 중 16곡의 트랙리스트를 제안했고, 우린 순서대로 이미 녹음되어 있는 트랙에 필요한 악기들을 하나씩 덧입혀갔다. 아톰북의 빅베이비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 그리고 여백을 충분히 살린 멜로디/리듬 악기가 더해졌다.

초여름에 시작한 녹음은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고서야 마무리되었다, 노래에 담긴 감정 역시 그 시간만큼 무르익어 갔고.

 

오늘밤 내 말을 들어요

 

  아톰북이 첫 EP [hello?]를 발표한 건 2002년의 일. 이대 후문에 있던 클럽 빵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아톰북은 선드라이 레코드를 통해 첫 음반을 발표했다. 손수 그린 그림으로 앨범커버를, 손수 구은 시디알에 마스터를 담아 발매한 아톰북의 EP [hello?]는 위치 윌(Witch Will), 디 애스(The Ass)의 음반과 더불어 인디씬의 포크란 흐름을 낳은 소중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아톰북의 정규 1집 [warm hello from the sun]은 포크와 인디팝의 스타일에 근접하는 곡들이 담겨져 있다. “warm hello from the sun”, “every place is your playground”처럼 우디 거스리 시절 만들어진 동요 같은 포크송과 “comedian”, “weird birds are flying in your mind”, “bye bye bye (why did i attempt suicide with a toy gun 2)”처럼 아르페지오가 감정의 흐름을 이끄는 곡들은 포크의 순진하고 밝은 모습과 내면으로 침잠하는 면모를 한 호흡으로 담아낸다. 그리고 걸그룹 시절의 리듬을 닮은 “sugar coated wings”, 셔플 리듬의 포크-컨트리처럼 들리는 “let me go away’, 그리고 스트레이트한 인디록 “ice cream” 등이 흥미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아톰북의 정규 1집 [warm hello from the sun]을 듣는 순간, 당신은 무언가 따스해서 서글픈 기분을 느낄 지 모른다. 그건 아마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하지만 놓치기 쉬운 삶의 순간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플라스틱 피플, mynci)



호정이형 결혼식 갔다가 받은 시디 *_*
드럼이 거의 안나오는것같지만.. 뭐.. 형도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 ^^
화이링입니다 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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